2026년 01월 23일2026년 01월 23일학원소식수학과 출신 수학 원장이 말해주는 진짜 수학 이야기 ③안녕하세요. 로지에듀 대표 박태석입니다. 오늘은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학원에 찾아오시는 학부모님들 대부분은 수학 전공자가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수학과 수학 성적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세 번째 글을 쓰고자 합니다. 개념을 안다고 착각하는 순간, 수학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수학 상담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개념은 다 알고 있는데, 문제를 풀면 틀려요.” 겉으로 들으면 이해가 된 상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이 말 속에는 가장 위험한 착각이 숨어 있습니다. 수학에서 ‘개념을 안다’는 것과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을 한다면 사실 ‘개념’을 ‘알고 있다’면 문제도 풀 수 있어야 하는데, ‘개념’을 알아도 문제를 풀지 못한다는 것은 ‘개념’을 정말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말하는 ‘개념 이해’의 실체 수업과 상담을 하다보면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말하는 개념 이해가 다음과 같은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공식을 외우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입니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는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해가 아니라 익숙함에 가깝습니다. 문제의 형태가 조금만 바뀌면 바로 흔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진짜 개념 이해의 기준은 명확합니다 수학에서 말하는 ‘진짜 개념 이해’는 생각보다 기준이 분명합니다. 왜 이 공식이 나왔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조건이 바뀌어도 적용할 수 있는가? 다른 단원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는가? 이 세 가지의 질문에 올바르게 답을 할 수 없다면 아직 개념을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시험에서 반드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시험이 매우 쉬웠다면 개념이 정확하게 잡혀 있지 않다고 해도 별 문제 없이 나름의 성적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시험이 조금만 어려웠다면, 정확한 개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면, 성적표에 찍히는 성적이 바뀌고 등급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공식 암기형 학습의 한계 공식 위주의 학습은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항상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그리고 전공자가 아닌 선생님이 가르치는 수업에서도 대부분 ‘공식을 암기하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고학년으로 갈수록 그 한계는 분명해집니다. 공식이 조금만 변형되면 적용하지 못하고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헤매며 새로운 유형 앞에서는 접근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식을 암기하게만 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가장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강사 입장에서는 가장 편한 방법이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뭔가를 배운 것처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옳지는 않지만 옳다고 생각하고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수학 학습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이는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개념을 ‘암기 대상’으로만 배워온 학습 방식의 문제입니다. 수학과에서는 개념을 이렇게 다룹니다. 수학을 전공한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수학과에서 말하는 개념은 외우는 대상이 아닙니다. 정의, 조건, 성질을 하나의 구조로 이해합니다. 하나의 개념을 배울 때도 이 개념이 왜 필요한지 이전 개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디까지 적용 가능한지 이 흐름을 끊임없이 확인합니다. 이 사고 방식이 중·고등학교 수학에서도 그대로 필요합니다. 수학과에서 이렇게 배운다는 것은 수학을 잘 하기 때문에 이렇게 대학에서 학습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이 방법이 수학 학습의 올바른 방법이기 때문에 이렇게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더 수준 높은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개념을 정확하게 하는 것은 튼튼한 집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뼈대와 주춧돌을 튼튼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개념이 흔들리면, 모든 문제가 어렵게 보입니다. 개념이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문제 하나하나가 전부 새롭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개념이 정리된 학생은 처음 보는 문제라도 “이 문제는 결국 어떤 개념을 묻는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바로 문제를 대하는 태도와 성적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로지에듀 대표가 정리해 드리는 한 문장 수학에서 개념이란 외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설명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선행이 빠른 학생일수록 고등학교에서 무너지는 이유에 대해 현장의 사례를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출처] 수학과 출신 수학 원장이 말해주는 진짜 수학 이야기 ③|작성자 e 기적